한수원, '폴란드 원전 수주전' 승부수로 '윤석열 SMR' 띄워

남요식 성장본부장,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스카 인터뷰서 밝혀
친원전 정부 등장·사업비 49% 책임·반도체 산업 협업·핵연료 수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대형 원전을 넘어 소형모듈원자로(SMR)로 폴란드와 협력을 넓힌다. 기존 우수한 사업 역량과 기술력에 △윤석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핵연료 조달 △반도체 등 첨단 산업 협업 등을 앞세워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셈법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폴스카(Business Insider Polska)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SMR 기술 개발의 선두 국가 중 하나"이라며 "이 분야에서 폴란드와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이미 SMART 원전 프로젝트를 마쳐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표준설계변경인가(Standard Design Change Approval)를 내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형 SMR(iSMR) 연구도 진행 중이며 오는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SDA) 절차를 완료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남 본부장은 SMR뿐 아니라 대형 원전 사업에서도 한수원이 가진 강점을 거급 강조했다. 그는 "합의된 예산과 시간 내에 투자를 마칠 수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의 발전소 건설을 감독했었는데 예정대로 4년이 걸렸다"고 부연했다. 폴란드 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수원은 2029~2033년 첫 원전을 짓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유럽사업자요건(EUR)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 주요국 규제 기관의 라이선스를 받으며 안전성을 입증한 '3세대+' 원자로 제공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과 강력한 지원 의지도 언급했다.

 

남 본부장은 "최근 원전을 지지하고 확대하려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으며 기술 수출을 위한 특별 실무 그룹도 꾸렸다"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은 폴란드 원전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수원은 수출신용기관(ECA)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사업비의 약 49%를 책임질 계획이다.

 

원전을 시작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한국이 보유한 미래 기술에서도 협업할 수 있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남 본부장은 "폴란드와 한국은 2013년부터 호혜적 경제 파트너였다"며 "이는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의 폴란드 투자로 입증됐다"라고 부연했다.

 

비용 측면에서 남 본부장은 "프랑스보다 저렴하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4기 건설 시 66유로, 6기 구축 시 57유로일 것으로 예상했다. 핵연료의 안정적인 수급도 남 본부장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그는 "우리의 제안에는 한전원자력연료(KNF)에서 제조한 핵연료가 포함된다"라며 "고객(폴란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연료 확보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6000~9000㎿급 6기를 짓는 사업으로 약 4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내년부터 본입찰이 개시되며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개국에서 원전 사업을 제안했다.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 수주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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