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M30s를 출시하며 인도에서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한다. 기존에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의 흥행 바통을 이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 M30s 양산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달 8일 현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M30s는 갤럭시 M3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양을 보면 M30과 같이 V형 노치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후면에 트리플(3개) 카메라와 지문센서를 갖췄으며 엑시노스 9610 칩세트와 4GB 램을 장착했다. USB 타입C 포트와 3.5mm 이어폰 단자도 지원된다. 가격은 1만6999 루피(약 30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도는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중국 다음으로 크다. 인터넷 데이터 요금이 하락하고 스마트폰이 부의 상징으로 대두되면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억 명에 달하며 2020년 7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같은 해 10억대를 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2017년 3분기까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 샤오미에 밀렸다. 이후 최근까지 1위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샤오미가 29%로 삼성전자(23%)보다 6%포인트 앞선다.
삼성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샤오미에 맞대응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온라인으로 출시한 갤럭시M 시리즈는 5번 만에 65만대가 판매됐다"며 "매출액뿐 아니라 수량에서도 확실한 1위를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갤럭시 M10·M20 시리즈는 1차 판매 물량이 3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3월에 갤럭시 M30을, 지난달에는 M40을 연달아 선보였다.
갤럭시 A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갤럭시 A10, A30, A50 등 3종은 출시 40일 만에 5억 달러(약 5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후 A시리즈만으로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