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소재' 음극재 수급 개선되나…中 증산 시동

작년 中 음극재 생산량 81.6만t…점유율 92%
Btr·쯔천·산산 등 상위 8개 기업 생산량 대폭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시장 확대로 핵심 소재인 음극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공급 부족 사태가 일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음극재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증산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촨모빌의 저우하오 연구원은 중국 음극재 생산업체들이 지난 2020년부터 실시한 증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기 시작, 올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본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4년 음극재 수급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배터리 분리막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4대 요소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역할을 해 배터리 효율, 순환성능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생산 원가의 약 10%를 차지한다. 

 

중국은 음극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한다. 세계 음극재 생산량의 95%가 중국에서 나온다. 작년 중국 음극재 생산량은 81.6만t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9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음극재 기업으로는 △Btr 뉴 머터리얼 그룹 △장시 쯔천 테크놀로지 △닝보 산산 △광동 카이진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 △히타치 케미컬 에너지 △후난 신줌 테크놀로지 △선전 Xfh 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을 비롯해 CATL, 이브 에너지, 파나소닉, BYD 등에도 음극재를 납품한다. 

 

최근 음극 생산능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 산업 성장에 따라 음극재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GII(고공산업연구원)는 오는 2025년 전세계 에너지 저장 등의 산업 규모가 1800Gh에 달할 것이며, 음극재 수요량은 216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50만t이던 중국의 흑연 음극재 수요는 2025년 134만t(430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음극재 생산기업들은 수요 확대에 발맞춰 대규모 증산을 추진해왔다. 특히 상위 8개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국 음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 뛰었다. 작년 기준 중국에서는 23개의 음극재 증산 프로젝트가 실시됐다. 총 552억9300만 위안이 투입됐으며 생산능력은 194만t 증가했다. 현재도 생산량 확대를 이어가고 있어 오는 2024년 중국 음극재 생산량은 600만t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심영화 코트라(KOTRA) 다롄무역관은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과 환경보호 기조 하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는 향후 최소 5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1~2년 간은 음극재 증산 속도가 시장수요를 따라가기에는 힘겨울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은 중국 내 음극재 관련 대체 구매처 혹은 중국외 제3국으로 음극재 구매선 다양화를 모색하여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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