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공대 SMR 컨퍼런스 참가

해외원전사업처·중앙연구원 소속 직원 'SMR 개발 현황' 발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대학이 주최한 행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홍보했다. 두코바니 원전에 이어 SMR까지 '쌍글이 수주'를 노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공과대학 핵과학·물리공학부가 주최하는 SMR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한수원 해외원전사업처와 중앙연구원 소속 직원 2명이 오전 11시15분부터 30분간 'SMR 개발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수원은 2020년부터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예비타당성사업에 착수해 2025년 표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8년에는 인허가를 얻어 2030년부터 수출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체코는 한수원이 눈여겨보는 수출 국가 중 하나다. 한수원 주도로 개발한 다목적 소형 원전 스마트(SMART)는 앞서 체코 SMR 사업의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SMR 사업을 수주하면 대형 원전 사업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체코전력공사(CEZ)는 지난 3월 1200㎿ 규모 두코바니 가압경수로 원전 1기 건설 사업을 맡을 사업자를 찾는 본입찰을 개시했다. 11월 말까지 입찰서 접수를 마치고 2023년 이를 평가해 2024년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은 프랑스 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경쟁 중이다.

 

한수원은 인지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와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열어 원전 기술력을 홍보했다. 현지 매체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임승열 한수원 해외원전사업처장은 지난 2020년 체코 통신사 CTK를 통해 "APR1400 수출을 위해 CEZ와 논의해왔으며 SMART로 협력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라고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에는 EDF도 첨삭해 자체 개발한 SMR '뉘와르'(Nuward)를 소개했다. EDF는 한수원과 동일한 2030년부터 SMR을 수출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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