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머스크에 탄소중립 동맹 제안

14일 테크크런치 세션즈서 발표
오스틴 공장 방문 소개…"머스크 놀라워"
중·저소득 기후 위기 대응 지원, 청정에너지 기술 투자 강화, 고급 인력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기후위기 해결에 함께 노력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탄소 배출량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과 신기술 투자, 인재 확보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대안들을 제시했다.

 

24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지난 14일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젤르바흐홀에서 테크크런치 세션즈 기후 분야 연사로 나서 머스크 CEO에 "2050 탄소배출 제로를 현실로 만들고자 함께 노력하자"라고 제안했다.

 

게이츠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하며 머스크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그는 머스크를 '자신과 스타일이 다른 사람'으로 정의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전기차로 바꾼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다만 "테슬라의 전기차 비중이 9%에 불과해 나머지 91%를 (전기차로) 채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탄소중립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게이츠는 이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기후위기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순진하게 접근한다"며 "전통산업을 바꾸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으며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술에 접근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선진국들의 참여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봤다. 배출량의 65%를 차지하는 중·저소득 국가를 도와야 한다고 설파했다.

 

특히 아프리카로 대표되는 저소득·저개발 지역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아프리카는 현재 1인당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 20년 전보다 적다. 전력 인프라 구축 속도가 인구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서다.

 

인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과학·엔지니어링 경력을 가진 고급 인재들이 기후 위기에 관심을 갖고 관련 산업에 종사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이츠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가 청정에너지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에만 자금을 지원한다"라며 "단지 멋진 웹사이트를 구축해놓은 회사를 찾고자 품을 들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브레이크스루는 20억 달러(약 2조6070억원)를 확보했다.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사에 기반한 소규모 시험생산을 통해 대형 시멘트·철강·화학 업체와 제휴하거나 직접 전기차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있다.

 

게이츠는 "입증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 자본을 활용할 여력이 있다고 해도 몇 년 동안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게이츠는 마지막으로 "전통산업은 현재 달성 가능한 상태에 만족하고 새로이 개선할 방향으로 혁신하지 않는다"라며 "적시에 올바른 버튼을 누르자(Push the right button at the right time)"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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