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리콘 웨이퍼 가격 강세…수급난 지속

지난 15일 kg당 305위안
반도체 호황에 수요 증가…위구르 공장 화재로 공급 부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현지 공장의 화재로 품귀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다. 현지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증설에 나섰다.

 

30일 코트라 난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실리콘 웨이퍼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kg당 305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터, 5세대(5G) 통신 등 신산업에서 반도체가 널리 쓰이며 실리콘 웨이퍼의 수요가 증가했으나 공급은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지난 6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같은 자치구 내 다른 공장까지 영향을 받았다. 더욱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웨이퍼 업체들은 가동률을 하향 조정했고 공급량은 대폭 축소됐다.

 

향후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에너지트렌드는 당분간 실리콘 웨이퍼 가격의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중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로 배터리 등 다운스트림 업체의 생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중국 톈진종우한반도체(Tianjin Zhonghuan Semiconductor Co., Ltd.)는 "올해 품귀 현상을 보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톈진종우한반도체는 전 세계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3위 업체로 해외에서 18%, 중국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중국 웨이퍼 제조사들은 견조한 수요에 대응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약 227GW로 2020년 대비 40.99% 뛰었다.

 

톈진종우한반도체는 작년 말 75만개였던 실리콘 웨이퍼 생산능력을 연말 1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12인치 실리콘 웨이퍼도 17만개에서 32만개로 확대한다. 이미 2017년 말 신공장을 착공했으며 당초 계획보다 완공 일정(2027년)을 앞당기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롱지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는 공장 가동률을 작년보다 높인다. 올해 연간 90~100GW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는 작년 단결정 웨이퍼 생산량(69.96GW)보다 42% 증가한 규모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