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면세점의 위상' 롯데免, 6년 연속 세계 2위…신라免 3위

英무디리포트, 지난해 면세점 순위 발표
신세계면·현대면 각각 7위, 10위 차지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6년 연속 세계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신라면세점도 4년 연속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코로나로 매출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중국인 해외상품 구매 대행자(다이고우·daigou)와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 등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K면세점의 위상을 사수했다.

 

27일 영국 면세유통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면세점 매출은 40억4600만 유로(약 5조3570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은 48억2000만 유로(약 6조3820억원)로, 코로나 여파에 소폭 줄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에 새 거점을 마련하며 해외망 다각화에 총력을 다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롯데면세점 시드니시내점의 경우, 10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매출 39억6600만 유로(5조2520억원)를 올리며 3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신라면세점의 2020년 매출은 42억4000만 유로(5조6140억원)였다. 다이고우와 온라인 매출로 공항 면세점 실적 부진을 메꿨다.

 

신라면세점은 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중국 하이난성 하이요우면세점(HTDF)과 손을 잡았다.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먼저 하이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하이커우세관에 따르면 하이난의 지난해 면세 판매 규모는 274억8000만위안(약 5조94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세계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면세 시장의 큰손인 중국 다이고우 덕분이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혔지만 다이고우가 해외 면세점에서 명품을 구입하고 현지 소비자의 안방에 전달해 국내 면세점들의 숨통을 트여줬다.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구매 금액 확대 등 정부의 지원책도 내국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한편,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은 각각 7위, 10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국영면세품그룹(CDGF)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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