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공장의 지난달 수출이 수직 상승했다. 중국 내 경쟁 심화와 판매 부진의 대응하기 위한 수출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현지 수출 목표 10만대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중국 BAIC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5000대 이상의 차량을 해외로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5%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BAIC그룹은 지난달 수출 실적이 2만대(10.8% 증가)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베이징현대 비중은 25%에 달한다.
앞서 베이징현대의 지난 2023년 수출은 445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4만4578대로 무려 100배 넘게 폭증한 바 있다.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베이징현대의 수출 시장 공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수출 급증은 러시아와 중동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 출시와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2022년 '2025 신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가격 전략 △전기차 전환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올해 50만 대를 판매한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수출 목표는 10만대로 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의 수출 증가는 중국 자동차 산업 전반의 해외 진출 확대 추세와 맞물려 긍정적인 신호"이라며 "특히 신흥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는 향후 현대차 중국 생산기지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확대 전략은 베이징현대의 중국 내 경쟁력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