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美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과 차세대 저장장치 개발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협업
인덱싱 기능 적용된 주문형 키 값 저장장치 개발
내달 미국서 열리는 'FMS 2022'서 데모 시연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LANL)와 손잡고 차세대 저장장치를 개발했다. 데이터 처리·분석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향후 응용처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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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최초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일종인 주문형 키 값 저장소 전산 저장장치(Key Value Store Computational Storage Device, 이하 KV-CS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내달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되는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2'에서 프로토타입을 시연할 예정이다. 

 

KV-CSD는 비정형 데이터 저장과 빠른 처리가 가능한 고유의 '키'를 부여해 '값'인 데이터를 저장하는 자료저장소다.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스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양측은 인덱싱(색인) 기능을 KV-CSD에 결합했다. 로스알라모스 연구소는 정보입출력(I/O) 시스템을 기존 파일 기반에서 인덱싱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덱싱 기능이 적용된 KV-CSD는 데이터 분석을 위해 검색할 때 기존 대비 100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와 SK하이닉스 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KV-CSD의 설계, 구현, 평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에 앞서 연구소의 미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기반이 될 개방형 스토리지 시스템 아키텍처인 'ABOF(Accelerated Box of Flash)'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SSD를 공급한 바 있다.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 담당은 "대규모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성능 솔루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와의 파트너십이 기존 HPC(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의 메모리와 스토리지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혁신 기술에 투자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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