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독일 자전거 브랜드 캐년 바이크(Canyon Bicycles)에 투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이클링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전거 산업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년 바이크는 제임스와 매버릭 카터(Maverick Carter)가 소유한 LRMR 벤처스(LRMR Ventures)를 통해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캐년 바이크의 기업 가치는 약 7억5000만 유로(약 9985억 원)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캐년 바이크는 지난 6년 동안 연평균 21%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작년 기준 매출은 4억7500만 유로(약 6320억 원)였으며 영업 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투자 그룹 GBL에 52%의 지분을 3억5000만 유로(약 4656억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캐년 바이크는 미국 시장 확장에 새 투자 자금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4년 동안 평균 매출을 두 배 늘리겠다는 각오다.
니콜라스 드 로스 월러스 캐년 바이크 최고경영자(CEO)는 “르브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운동 선수 중 한 명이며 사이클링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열정이 우리의 사업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제임스의 투자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는 “열렬한 사이클리스트이자 스토리텔러로서 캐년 바이크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의 힘, 독특한 유통 모델은 우리가 참여하고 싶은 매력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캐년 바이크는 로드, 산악, 트라이애슬론, 피트니스, 전기 전용 자전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모든 제품은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제품별 가격은 최고 8000유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