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라인 프로젝트(LINE Project)' 시운전 일환으로 유체를 태우는 플레어링(Flaring) 작업에 돌입했다. 상업 가동 준비에 속도가 붙으며, 신(新) 생산거점이 실적 반등과 신시장 안착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는 20일(현지시간) 찔레곤에 조성 중인 라인 프로젝트 상업 가동을 앞두고 플레어링 작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부터 약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플레어링은 공정 중 발생하는 가스를 굴뚝에서 태워서 배출하는 작업이다. 석유화학 플랜트 시운전 단계에서 설비 안전성과 환경 대응 능력 등을 확인하기 위한 표준 절차로 여겨진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는 플레어링을 통해 설비 반응과 운영 시스템을 실가동 수준으로 점검한다. 또 플레어링 기간 동안 공장 안팎의 △대기질 △소음 △환경 영향을 측정하고, 모든 정보를 주민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 전환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프로젝트의 현재 공정률은 99%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해 단계별로 가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오는 9~10월께 상업 가동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총 39억 달러가 투입되는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에틸렌 100만 톤(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과 하류 제품을 포함해 17개 종류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기업 '아사히마스케미칼(ASC)'과 10년간 에틸렌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 첫 고객사 확보에도 성공했다. 상업 가동을 앞두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것은 수익 창출과 시장 안착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본보 2025년 5월 8일 참고 롯데케미칼 인니 '첫 고객사 확보' 아사히마스와 에틸렌 10년 공급 계약 체결>
수겡 프리얀토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환경안전(HSE) 총괄 매니저는 "플레어링은 엄격한 통제 아래 진행되는 안전한 절차로, 불꽃이 치솟거나 소음, 특유의 냄새가 발생할 수 있지만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며 "현장은 기술팀과 환경 당국(DLH) 관계자가 상주하며 실시간 감독 하에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