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5년, 현지서 '삼양 불닭볶음면' 레시피 주목

인도네시아, 중국 이어 글로벌서 라면 소비 2위
해외 소비자 겨냥한 제품 출시, 글로벌 공략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도네시아 언론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 2017년 할랄 인증을 획득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인도네시아 언론 비차라 브리타(Bicara Berita)는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전했다. 적양파, 양배추, 마늘, 케일, 콩나물 등의 재료를 더하고 칠리소스를 맛을 내는 방식이다. 비차라 브리타는 같은 반찬을 놓고 밥을 먹기가 지겨워졌다면 불닭볶음면을 이용해서 쉽게 만들 수 있는 별미를 즐겨보라고 추전했다.

 

불닭볶음면을 향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관심이 수그러들지 않고 이어지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주요 라면 소비국으로 꼽힌다. 세계 라면 협회 (World Instant Noodle Associatio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라면 소비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0년에 소비한 라면은 126억4000만개에 달한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라면도 인기를 끌고 있다. TV와 유튜브 등으로 시작된 한류가 한국 음식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널리 퍼진 대표적 한국 음식으로는 인스턴트 라면이 있다. 볶음라면 선호도가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은 한국적 매운맛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7년 9월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인 MUI로부터 불닭 브랜드 3종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나라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부터 수입되는 모든 식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 예고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현지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수출 전용제품을 개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내놨다. 하반기에는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시장에서 잘 나가는 불닭볶음면에 힘을 싣는 것이다. 현재 9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 2018년 수출 2억 달러, 2020년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 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 세계인 2명 중 1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독보적인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해외 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