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출장길 오른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1000억원 투자 현장 점검

항체의약품·완제의약품·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생산 분야 확장
롯데바이오 북미 센터 운영 목표…2024년까지 최대 70명 고용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미국 뉴욕 시러큐스를 방문했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신사업으로 낙점한 바이오 육성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대표의 이번 출장으로 롯데 바이오 사업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투자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시러큐스닷컴에 따르면 이원직 대표가 지난 31일 시러큐스 공장을 찾아 샅샅이 점검했다. 시러큐스 공장을 방문해 생산 설비와 현장 등을 살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가 바이오산업에 대한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신 회장의 적극적 의사 결정과 지원사격으로 롯데바이오의 역량 강화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 회사 초대 대표를 맞은 이 대표의 운신의 폭 역시 더욱 확대될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라큐스 공장은 롯데바이오의 북미 기지로 불린다. 롯데바이오는 지난 5월 BMS의 시라큐스 공장을 매입해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로 전환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시라큐스 공장은 그간 BMS의 자체 의약품 생산 용도로 운영됐지만 다수 고객 대응을 위해 항체의약품뿐 아니라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생산 분야를 확장키로 했다.

 

사업의 일환으로 롯데바이오는 BMS 시러큐스 공장에 7000만 달러(약 951억원)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24년까지 신규 인력을 최대 70명 고용해 CDMO 사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바이오는 62개국 이상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승인 경험이 풍부한 시러큐스 공장 인력 자산을 확보했다. 이들과 함께 스케일업, 공정개발, 바이오 원액 생산, 분석 시험, GMP 승인 등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서 메가플랜트(대형 공장)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조원 규모로 국내 공장 용지 후보군을 물색 중이다. 

 

한편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BMS에서 품질보증 및 품질엔지니어로 근무했고, 이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품질팀장과 품질엔지니어로도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롯데지주 내 ESG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팀으로 적을 옮겨 2팀장을 맡았다. BMS 시러큐스 공장 인수롯데바이오 초대 대표이사에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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