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L클레무브, '600억' 규모 멕시코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 설립

꼬아우일라주 아르티가시에 내년 7월 완공
현대차·기아 북미 미래 수요 대응 전략
'한국·중국 ·인도·멕시코' 4각 거점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HL그룹(옛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멕시코에 4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을 짓는다. 한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멕시코 투자로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완성하고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포부다.

 

20일(현지시간) 멕시코 꼬아우일라(Coahuila) 주정부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이날 꼬아우일라주 살티요에 위치한 주정부 청사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HL클레무브는 꼬아우일라주 아르티가시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오는 2023년 7월 완공해 전면 카메라와 레이더,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DCU) 등을 만들고 현대자동차·기아 북미 공장에 납품한다. 이번 투자로 5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HL클레무브는 멕시코 신공장을 활용해 미국과 중남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행보에 대응하며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 2016년부터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에서 연산 40만 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와 포르테(K3), 액센트 등 주요 모델을 생산해 58개국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 연산 37만 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5월 조지아에 연산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더욱이 멕시코는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BMW, 혼다 등 총 43개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HL클레무브는 현지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HL클레무브는 2026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해 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를 위해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HL클레무브는 인천 송도, 중국 쑤저우, 인도 벵갈로에 공장을 두고 있다. 3월 인도 벵갈로, 7월 중국 쑤저우에 연구소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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