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대급 인플레이션에…소비자 절반 “더 싼 식품 찾는다”

8월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 전년비 11.4% 상승
소비자 40% "음식 덜 구입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소비자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저렴한 브랜드 제품을 사고, 더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8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특히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는 11.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식료품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할인 매장 이용 횟수를 늘리고 있다. 더 저렴한 제품을 사고 더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애테스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1%는 ‘식료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더 저렴한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4%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음식을 덜 구입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55~64세 응답자의 경우는 52%로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미국인들은 식료품 종류에 관계 없이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장 소비를 줄인 부문은 프리미엄 식품이다. 응답자의 61.3%는 ‘프리미엄 식품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외에 주류 소비를 줄인 응답자는 48.9%, 간편식 36.9%, 과일·야채 22.1%의 순이었다.

 

구매 활동의 우선 순위가 가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조사에서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는 소비자의 비율은 32.1%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6%로 낮아졌다.

 

다만, 자녀를 위한 스낵류 구매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는 여전히 품질과 영양적인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소비 축소 움직임에도 자녀를 위한 스낵류 시장의 제품 단가는 오히려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중단했던 방과 후 운동과 악기 수업 등이 재개되면서 간편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소포장 스낵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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