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 기업 에노빅스, 글로벌 가전업체와 MOU…삼성? 애플?

스마트워치 배터리 공급 논의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상용화 속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업체 에노빅스(Enovix)가 세계 최대 가전업체 가운데 한 곳과 스마트워치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에노빅스는 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가전업체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파트너간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에노빅스 배터러의 지속적인 평가와 시제품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에 따라 MOU는 우선 초기 기술 자격 프로그램과 스마트워치 프로그램을 위한 에노빅스의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후 최종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 달레오 에노빅스 최고상업책임자(COO)는 "차세대 기술 경쟁은 배터리 혁신에 달려 있으면 이러한 협력은 웨어러블과 모바일 전자 솔루션을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MOU는 글로벌 시장 리더와 협력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최대 고객으로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루프캐피탈은 지난 8월 내놓은 에노빅스 분석 보고서에서 우선 내년 하반기부터 애플과 삼성으로부터 초기 수익이 시작되고, 2024년부터는 관련 라이선스 수익도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4분기에는 애플, 메타, 삼성, 테슬라 등이 에노빅스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전기차 파트너십 발표와 내년 자동차 관련 매출 발생도 내다봤다. 에노빅스는 연소 화재 억제 기능인 브레이크 플로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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