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中 음극재 기업 투자…이차전지 핵심소재 선점 박차

시노펙과 공동으로 '1940억' 쿤티안뉴에너지 자금조달 주선
中 최초 음극재 흑연화 기술개발 기업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과 중국 국영석유회사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배터리 음극재 기술기업에 투자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음극재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음극재 제조기업 허베이쿤티안뉴에너지(Hebei Kuntian New Energy·河北坤天新能源股份)는 지난달 말 10억 위안(약 194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SK그룹의 중국 사업 총괄기업인 SK차이나와 시노펙, CICC캐피탈이 공동으로 주선한 이번 자금조달에는 푸싱그룹, 샨이그룹, 광파쳰허투자 등이 참여했다. 

 

쿤티안뉴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국 서남부 원난성에 있는 배터리 음극재 생산 시설을 연산 20만t 규모로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한 쿤티안뉴에너지는 중국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흑연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허베이에 본사가 있으며 원난성과 쓰촨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음극재는 리튬 배터리 원가 비중의 10~15%를 차지하는 4개의 핵심 원재료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방출의 역할을 수행하고, 또 효율·사이클 성능·배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소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음극재 생산국이다. 중국 컨설팅 기업 ICC시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생산 규모는 88만2700t으로, 이 가운데 중국 생산량이 81만5900t으로 8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최근 배터리 음극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해 초 경북 상주시 청린사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SKC도 작년 11월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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