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주가 부진에 상장 폐지 위기

30거래일 연속 매수인 지정가격 1달러 밑돌아
자금난·경영권 분쟁 등 악재 거듭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상장 폐기 위기에 놓였다. 자금난·경영권 분쟁 등 악재가 거듭하는 상황이다.

 

패러데이퓨처는 나스닥으로부터 9월 16일부터 10월 28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최소 매수인 지정가격(Bid Price)이 주당 1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서면 통보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패러데이퓨처는 내년 5월 1일까지 최소 매수인 지정가격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규정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주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4일 현재 패러데이퓨처 주가는 0.58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90% 넘게 하락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자금 압박으로 연내 전기차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자금 부족과 공급망 문제로 첫 전기차 출시를 3분기에서 4분기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여기에 최대 주주와 사측 간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인 FF톱홀딩은 지난 8월 이사회 멤버인 브라이언 크롤리키의 해임을 요구하며 주주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패러데이퓨처는 "주주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사측이 최대 주주 측 요구를 수용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FF톱홀딩과 FF글로벌파트너스(FF Global Partners), 퍼시픽테크놀로지홀딩(Pacific Technology Holding) 등은 패러데이퓨처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회사 창업자인 자웨이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웨이팅은 2014년 패러데이퓨처를 설립하며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다. 하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이에 자웨이팅은 2020년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패러데이퓨처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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