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탈루냐 기업노동부 장관, 일진머티리얼즈 말련 공장 방문…롯데 인수 촉각

토렌트 장관, 일진 첫 해외 공장 공부…투자 효과 살펴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의 고위 인사가 일진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찾는다. 롯데케미칼에 인수돼 향후 공격적인 증설이 예상되는 만큼 일진머티리얼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돈독한 파트너십을 모색하려는 행보다. 

 

카탈루냐 주정부에 따르면 루제 토렌트 카탈루냐주 기업노동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일진머티리얼즈 공장을 방문한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운영 현황과 일진의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살필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일진이 해외에 지은 첫 번째 일렉포일 생산시설이다. 일진은 2019년 초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해 양산에 돌입했다. 올해 초 증설 작업을 시작해 연간 생산능력을 4만t에서 9만t으로 키우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유럽 내 첫 공장 거점으로 카탈루냐 투자도 확정했다. 5000억원을 쏟아 오는 2024년까지 연간 2만5000t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공장을 신설한다. 일자리 500여 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롯데 인수 추진 일진머티리얼즈, 내년 스페인 동박공장 착공>

 

일진머티리얼즈가 카탈루냐에 공장을 짓기로 하며 현지 정부도 말레이시아 방문을 추진했다. 말레이시아 사례를 공부해 카탈루냐에 적용하고 일진의 유럽 진출을 돕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케미칼에 인수되며 향후 공격적인 증설이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앞서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 USA와 2조7000억원의 주식 매매 계약(지분 53.

3%)을 체결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롯데의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글로벌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낼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당초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었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소비처로 동박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035년부터 역내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진출도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에서 유럽 비중이 2020년 7%에서 2030년 31%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생산이 증가하며 현지 동박 수요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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