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에 K9 자주포를 추가 수출한다. 2017년에 체결한 옵션을 노르웨이가 서명하면서 K9 자주포 수출이 성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K9 썬더(Thunder) 155mm 자주포 4문와 K10 탄약재보급차량 8대를 추가로 인도하는 옵션에 서명했다.
옵션은 2017년 체결된 18억 크로네(약 2448억원) 계약에 해당하며 이번 수출로 오슬로의 전체 K9 주문을 28대로 늘린다. K9의 지원 자동화 로봇 유닛인 K10탄약운반장갑차는 총 14대로 증가한다.
NDMA 홍보 대변인은 "모든 배송은 향후 2년 이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K9 추가 도입은 폴란드와 한화가 지난 8월에 24억 달러 규모의 K9 계약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는 폴란드 외 터키, 인도,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가 발주한 최대 규모의 포병 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 노르웨이 군당국은 노후된 M109 자주포를 대신 K9 자주포를 도입,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노르웨이 육군 포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수출형 자주포 '비다르'(VIDAR)는 K9 개량형 자주포인 K9-PIP 일부 사양이 적용됐다. DOS기반 운영체계에서 윈도우 기반 운영체계로 교체가 됐으며, 노르웨이 사격지원체계(FSS) 오딘(ODIN)의 통합 및 무전기 등이 노르웨이 정부 관급품으로 탑재됐다. 노르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사격지휘체계와 연동되며, 전후방 카메라와 조종수 자동안전장치가 장착됐다.
한화의 K9 '비다르' 추가 수출은 2020년부터 예고됐다. 자주포 품질에 만족감을 드러낸 노르웨이 군당국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추가 도입 의지를 드러내서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노르웨이 추가 수출 윤곽…軍 추가도입 의지 밝혀>
당시 노르웨이 군 당국은 최근 노르웨이 북부 여단이 4개 기동대대와 함께 더많은 포병을 추가하면서 이에 따라 K9 자주포 도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12월 노르웨이 육군과 2132억원 규모로 수주한 무기공급 계약(K9 자주포 24문·탄약운반차 6대)을 완료했다.
이번 노르웨이와 추가 계약 성사로 K9 자주포에 관심있는 타국 수출 계약 타진에도 영향을 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국과 수출 물량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동과 동유럽,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지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