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집트 경제협력 확대…방산·조선 주목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26일 라니아 알-마샤트 국제협력부 장관 회동
공동개발협력 추진 방안 논의…상생협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 진출 요충지 이집트와 경제 협력 확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홍진욱 주카이로 한국대사와 라니아 알마샤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이 회동해 공동개발협력 추진 방안을 논의하면서 양국의 상생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26일(현지시간) 라니아 알 마샤(Rania Al-Masha) 국제협력부 장관과 만나 올해 양국간 개발협력 성과와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동을 통해 홍 대사와 라니아 알 마샤트 장관은 양국 간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개발협력 사업을 더 많이 발굴하는 것이 중요한 것에 공감하고 긴밀히 소통을 약속했다. 

 

홍 대사는 "성공적인 양자간 개발협력이 이집트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집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한다"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우주, 항공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알 마샤트 장관은 올해 양국간 개발협력 성과에 대한 홍 대사의 말에 공감하고, 이집트를 ODA 중점협력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간 협력 강화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양국 간 상생협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한 개발협력이 활발해져서 매우 기쁘다"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함께 창의적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 대사는 지난해 이집트가 공적개발원조(ODA) 우선협력국이 된 이후 양국간 개발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신뢰관계가 강화됐다.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현대로템과 지하철 차량 320량 제작·공급 계약, K-9 곡사포 공동생산 계약, 공공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한 각서 교환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올해 10억 달러 규모의 EDCF와 현대로템과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EDCF와 지하철 차량 제작·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간 개발협력의 규모가 계속 확대됐다.

 

이집트 내각도 수출입은행이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에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차관공여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5월 11일 참고 [단독]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수출입은행 차관 승인…현대로템 수주 '청신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이집트와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 KAI는 이집트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KAI와 AOI와 이집트와 인접한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전투기 수출에 나선다. <본보 2022년 12월 2일 참고 KAI 경공격기 'FA-50' 이집트 수출길 청신호>
 

KAI는 이집트에 첨단 훈련용 제트기 FA-50/T-50 골든이글의 수출과 공동 생산을 제안했다. 이집트군은 약 100대의 항공기 주문으로 구형 알파 제트기를 대체할 새로운 제트 훈련기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23년 기종 선정을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선 분야도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이집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거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2년 1월 12일 참고 [단독] K2전차·원전·조선소…文대통령 이집트 순방 선물보따리 '윤곽'>
 

조선소 현대화는 이집트에도 좋다. 컨테이너선과 중유조선 등 군용선과 민간 선박 모두에서 조선 능력과 산업기지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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