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소형 세단 '리오'를 앞세워 멕시코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막판 스퍼트를 토대로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4위로 자리매김했다.
18일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멕시코 시장에서 총 8만91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수치다. 점유율은 8.2%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볼륨 모델 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총 5만958대가 판매되며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가 총 1만7137대로 현지 B세그먼트 시장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기아는 하반기 뒷심을 발휘해 토요타를 깜짝 역전했다. 리오와 셀토스, 준중형 세단 모델 포르테를 앞세워 같은해 같은해 12월 판매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판매 격차를 벌렸다. 현지 시장 진출 7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소형 SUV 쏘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신형 쏘울 GT-라인과 준중형 SUV 모델 5세대 스포티지도 판매량 확대에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멕시코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을 나타냈다. 멕시코는 현지 정부가 나서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반도체 부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지며 시장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호라시오 차베스(Horacio Chávez) 기아 멕시코법인장은 "무엇보다 지난해 리오를 멕시코 운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를 위해 노력한 현지 유통·협력 업체들의 노력에 감사를 보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