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검토…CJ제일제당, 식품·영양 토털솔루션 매출 2조 찍는다

작년 국내 이어 글로벌서 출범 공식화
美 중심 글로벌 식품·영양 시장 정조준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가 미국 시장을 본격 겨냥한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과 손잡으며 경쟁력을 강화, 미국 시장을 향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M&A(인수합병) 전략에 이어 원료 경쟁력 강화, R&D 역량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글로벌에 FNT사업부 공식 출범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국내 발표에 이어 3개월 만이다. 달라진 점은 FNT사업부가 올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힌 점이다. FNT사업부는 CJ제일제당에서 △미래 식품소재 △영양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먼저 FNT사업부는 CJ제일제당의 △클린라벨 식물성 발효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 △비건 향미 소재 '플레이버엔리치'(FlavorNrich) △글로벌 발효 아미노산 브랜드 '아미네이처'(AMINATURE) 등 라인업을 육성한다.

 

FNT사업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푸드테크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이를 기반으로 2년 내 식품·영양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 제공자(Total Solution Provider)로 자리매김하겠단 목표다. 지난해 연 매출 약 1조원에서 2025년까지 2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단 목표다.

 

영양 솔루션 사업의 경우,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 수요가 갈수록 세분화·다양화되고 있음을 감안해 '맞춤형 솔루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비타민과 단백질 등 영양소를 강화한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운동영양식품 등으로 구성되는 기능성 영양 시장은 2025년 약 61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FNT사업부는 지난해 미국 헬스케어 바이오텍 에미온(Emmyon)과 협력 관계를 맺고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에미온으로부터 우르솔산을 도입해 근육량 증대 목적의 건강기능식품을 연구 중이다. 에미온에 따르면 우르솔산은 사과 껍질·로즈마리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물질로, 근육위축 증상 개선, 근육 형성 등에 효과가 있다.


대체 단백의 경우, 이미 제품에 적용 중인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에 도달한 미생물 발효를 기반으로 새로운 단백질 원료 개발에 나선다.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글루텐 부재, 조직감, 냄새 등)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식감과 육질뿐 아니라, 천연 프리미엄 조미·향미 소재를 활용해 '맛과 향' 측면에서도 한층 향상된 단백 원료도 선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사업부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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