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성인 대다수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브리검 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이 15일 발표한 ‘심혈관 건강을 위한 생활 필수 요소 8가지’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27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심장협회에서 권고하는 최소 수면 시간 7시간을 충족한 성인은 31.2%에 그쳤다. 전체 성인 10명 중 7명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브리검 여성병원은 건강 연구와 웰니스 분야에서 수면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면의 지속 시간과 일관성이 삶의 질은 물론 심혈관 질환, 신진대사, 뇌 건강 등 다양한 건강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
하버드가 최근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 패턴이 가변적인 사람은 BMI(체질량 지수)가 높고 전반적으로 수면 시간이 적으며 우울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검 여성병원은 수면 질을 개선하기 위한 3가지 팁을 제시했다.
우선 웨어러블 기기 등을 사용해 자신의 객관적인 수면 시간을 측정해야 한다. 수면 시간을 추적하는 것은 실제 수면 패턴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 취침 시간과 루틴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다수의 일반 직장인들은 늦잠을 자지 못하지만 취침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수면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목표 취침 시간을 설정하고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간은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는 운동과 마찬가지로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수면 패턴을 인식하면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