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네덜란드서 'LG 그램' 판매 접는다

'선택과 집중' 전략 일환…국내·북미·유럽 주요국 중심 사업 전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네덜란드에서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의 판매를 중단한다. 시장 규모가 작은 지역을 피하고 국내와 북미, 유럽 주요국 등 핵심 공략지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네덜란드에서 LG 그램 판매를 멈춘다. 이미 유통된 재고까지만 털고 추가 주문을 받지 않는다.

 

LG 그램은 초경량 노트북 라인업의 대표 모델이다. LG전자는 2014년 국내 노트북 제조사 최초로 무게가 1㎏ 미만인 980g의 LG그램을 처음 공개했고 이후 큰 화면과 빠른 속도, 대용량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첫 모델 출시 후 4년 만인 2018년 LG 그램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네덜란드에서도 2021년부터 LG 그램을 선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 시장이 크지 않고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2년 만에 판매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노트북 시장은 역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물량 기준 노트북 시장이 2024년 –1.3%, 매출 기준 올해부터 2027년까지 –0.44%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예상했다. 1인당 노트북 보유 수는 올해 0.09대에 불과하다.

 

더구나 네덜란드 노트북 시장은 대만·미국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다. 스태티스타가 지난해 노트북 소비자 1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 작성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 결과 대만 에이서가 29%를 차지했다. 이어 △HP 27% △애플 20% △레노버 17% △에이수스·델 13% 순이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