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생산 개시

27일 노이다 공장서 기념행사 개최
약 10억 루피 투자…연간 100만대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생산에 돌입했다. 냉장고에 이어 에어컨 핵심 부품의 생산을 추진해 현지화에 앞장서고 인도 에어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

 

LG전자 인도법인과 더힌두비즈니스라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LG전자는 2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공장에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생산을 시작했다. 투자액은 약 10억 루피(약 160억원),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달한다.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는 에어컨의 핵심 부품이다.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를 2개로 늘려 에어컨의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킨다.

 

LG전자 인도법인은 트위터를 통해 인도 정부 인사 등 참석자들에 감사를 표하며 "혁신을 약속하고 '메이크인 인디아의 여정을 소중이 여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LG전자의 현지화 전략과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이어 2006년 푸네에 공장을 짓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의 '메이크인 인디아' 정책에 발맞춰 생산량을 늘려왔다. 올해 초 푸네 공장에 20억 루피(약 304억원)을 쏟아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연간 10만대가 넘는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신청하고 에어컨 생산 확대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PLI는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매출 증가분 4~6%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본보 2022년 4월 27일 참고 [단독] LG전자, 인도 에어컨 생산 확 늘린다>

 

인도는 연중 내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인도 투자청에 따르면 에어컨 시장은 2021년 38억4000만 달러(약 5조원)에서 2026년 98억8000만 달러(약 13조원)로 연평균 20.8%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에어컨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의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게 됐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의 선두 기업이다. 작년 상반기 1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 LG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해 500억 루피(약 79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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