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對韓 수입 감소…메모리 반도체 직격탄

지난해 수입액 2002억 달러…6.3% 줄어
메모리반도체 12.2% 하락…전기차 배터리 소재 세자릿수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이 1년 사이 6% 이상 줄었다. 가장 핵심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수입이 감소한 여파다. 반면 중국의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입액은 증가했다.

 

2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2002억 달러(약 260조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내수 부진의 여파다.

 

수입액이 줄며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도 감소했다. 한국은 점유율이 1년 사이 0.6%p 감소해 7.4%에 그쳤다. 선두인 대만과는 1.5%p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의 수입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체 수입액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수입품이다.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은 1년 사이 12.2%나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도 25.8%에서 24.1%로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입액 또한 같은 기간 6.4% 감소하며 전체 수입액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무기산염 수입은 급등했다. 중국의 한국산 무기산염 수입액은 지난해 43억6673만 달러(약 6조원)로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무기산염에는 태양광 전지 소재인 카드뮴 텔루라이드와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인산철, 리튬·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 등이 포함된다.

 

인산염과 탄산리튬의 수입액은 각각 2204.3%, 168.5% 급등해 4243만 달러(약 550억원), 3482만 달러(약 450억원)를 기록했다. 전기차 리튬 배터리 전해액의 중요한 원재료인 육불화인산리튬의 수입액도 1년 동안 34.5% 증가했다. 3년치로 보면 12배 급증해 지난해 수입액이 1억 달러(약 1290억원)에 육박했다.

 

중국의 인프라 구축과 전자·기계산업의 첨단화 추세로 송·수신기기 수입액은 연평균 100%나 늘었다. 전자제품에 탑재하는 탄탈럼 축전지는 지난해 15배 이상, 한국산 전력 저항기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30배 이상 급증했다.

 

'K-푸드'의 인기도 여전했다. 한국산 라면 수입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6000만 달러(약 780억원) 늘었고 말린 과일·과일 통조림은 매년 두 자릿수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국산 식사 대용 식품·간편 식품 수입은 1억5842만 달러(약 2060억원)에 달했다.

 

의료용품 수입도 지난해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4000달러(약 520만원)였던 혼합 면역약품 수입액은 2022년 3287만 달러(약 427억원)로 늘었으며 마스크 수입액도 2022년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년 대비 19.7% 오른 2000만 달러(약 26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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