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 (82)] 수시 학생부교과 입시전략

  • 등록 2023.04.12 06:00:00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올해 2024학년도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 344,296명 중 수시모집에서 272,032명을 선발하는데, 그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54,349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44.8%에 해당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으로 교과성적은 주로 3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활용한다. 기존의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 등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역균형전형이 실시된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기존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일부 대학은 추천 조건, 타 전형과의 복수지원 가능여부 등에 따라 경쟁률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추천 인원의 제한이 없는 대학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낮거나 없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이제는 일반적이라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전형요소 및 전형방법의 변화와 경쟁률 추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 교과등급을 정량적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서 안정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교과 성적이 높은 1명의 지원자가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충원합격률이 높게 나타난다. 더욱이 지역균형전형의 경우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기에 중복 추천에 의한 중복합격자가 많아지고 충원합격률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교과전형은 전형요소, 수능최저학력기준, 모집인원, 전년도 경쟁률 등의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 경쟁률과 합격선이 많이 달라진다.

 

지역균형전형의 실시로 여기에 추천 인원의 제한 여부, 졸업생 추천 가능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되었다. 지난해의 결과뿐만 아니라 전형요소, 추천 여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신설, 폐지, 완화, 강화 등의 변화 등을 고려하여 지원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398개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132개(37.9%) 전형이며, 247개(62.1%) 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 기준으로 보면 전체 114,178명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모집하는 인원은 33.1%인 37,849명, 적용하지 않고 모집하는 인원은 66.8%인 76,329명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는 학생부교과전형 지원할 때 고려하는 필수 사항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지원 대학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수능에 대한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하는데 전체 101개 전형 중 47.5%인 48개 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52.5%인 53개 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방식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방식은 다음과 같이 크게 구분할 수 있다.

 

1.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대부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고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기도 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고사도 실시하지 않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성적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수험생들이 면접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지원하기 때문이다.

 

2. ‘면접이 있는 전형’의 경우는 면접이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단계별 전형의 경우에는 1단계 통과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2~3배수 정도인 학생부종합전형의 1단계 통과 배수와는 달리 5배수 이상인 경우도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서류 기반형 면접이 대부분이며, 학생부교과전형은 대학의 특성이나 학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면접으로 실시된다.

 

3. ‘서류를 평가에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에는 학생부의 내신성적을 정량평가로 일정비율 반영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처럼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평가 점수를 포함하여 선발한다. 교과 등급 이외에 서류가 반영됨에 따라 합격선이 다소 낮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 학생부교과전형 주의사항

1. 학생부교과전형은 취득한 내신성적에 따라 대학별 유·불리가 달라진다.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등 고교유형에 따라 내신 취득 난이도가 제각각이어도 학생부교과전형 평가는 그저 학생부에 기재된 단위수와 등급만을 활용할 뿐이다. 이러한 평가방식을 정량적 평가방식이라 말한다. 결과적으로 내신 취득이 유리한 환경에 소속된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2.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부 반영방법은 중요한 판단근거가 된다. 일반적으로 학년별 반영비율이 전 학년 100%에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주로 반영하고 있으나 학년별 반영비율을 달리하거나 반영교과가 다른 대학도 있다. 또한 반영교과 중 상위 등급 몇 개만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이를 자세히 살펴보고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단순한 주요교과의 평균 등급만을 고려하지 말고 교과 반영방법을 고려한 대학별 환산방식에 따른 환산점수를 고려해야 한다.

 

3.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시행하는 전국 200개 대학 중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72.5%에 해당하는 145개 대학이고, 27.5%에 해당하는 55개 대학은 반영하지 않는다. 대체로 3과목 이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단순 환산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전체적인 교과 성적에서 진로선택과목이 반영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4. 수도권 소재 82개 대학의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진로선택과목 반영사례를 살펴보면,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58.5%인 48개 대학,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41.5%인 34개 대학이며,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은 대체로 성취도에 따른 단순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5. 수도권 소재 대학중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47개 대학이다. 이 중 65.9%인 31개 대학이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그 외 대학들은 면접, 서류 등을 포함하여 선발한다. 수도권 소재 대학 중 지역균형 선발을 하지 않는 대학은 ‘서경대, 용인대, 평택대, 협성대’ 등이다. ‘서울대’와 ‘가톨릭대 의예과’ 등은 지역균형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6. 지역균형전형을 실시하는 47개 대학 중 61.7%에 해당하는 29개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학교장추천전형의 추천인원 기준은 대학에 따라 다양한데, 일정 인원을 추천하는 경우와 재적인원의 일정 비율을 추천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추천인원을 제한하면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추천인원의 제한이 없는 대학은 ‘가톨릭대, 가천대, 국민대, 숭실대, 아주대’ 등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은 ‘가천대, 건국대, 광운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이다.

 

7. 고교별 추천인원은 전년도와 차이가 있다. ‘서강대’가 최대 10명에서 20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서울시립대’도 8명에서 10명으로 추천인원을 확대하였다. ‘숙명여대’는 추천인원의 제한을 없앴다. ‘연세대’는 기존 5%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하였으며, ‘한국외대’는 전체 20명 규모는 동일하나 전년도와 다르게 캠퍼스별 10명이내로 제한을 두었다. ‘동덕여대, 삼육대, 한성대, 안양대, 한경대, 한국공학대, 한국항공대’는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하였고, ‘서울교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형유형을 변경하였다.

 

8.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해 학과와 관계없이 진학대학 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은 학생이라면 학과선정에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에서는 선호도가 낮은 학과일수록 경쟁률과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다는 점은 수시지원 하는데 있어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지원 대학의 진학 후 전과제도, 복수전공, 이중전공, 부전공제도 등을 미리 확인해보는 노력은 이러한 고민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9. 학생들은 좋은 내신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수시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를 확인하고, 그 대학이 정시를 통한 진학 예상 대학보다 나은지를 판단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만약 정시 예상 대학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통한 진학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고, 안정적인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일수록 수시 6회 중 학생부교과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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