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 북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 피부과 분야 핵심 의료진이 모이는 연례행사에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알렸다. 글로벌 수주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 확대에 기대감이 실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업체가 지난달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ADD) 연례행사에 참여했다. 루트로닉과 이루다, 레이저옵텍 이 이번 행사에서 제품력을 강조하며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ADD는 전 세계 피부과학회 중 가장 영향력이 큰 학회로, 전 세계 2만명의 의료진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피부과 분야 핵심 의료진들에 기술력을 알리고 수주 유치 활동을 실시하는 데 적격이란 평가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루트로닉엔 중요한 행사다. 루트로닉은 이번 행사에서 주력 제품인 △더마브이(DermaV) △헐리우드 스펙트라(HOLLYWOOD SPECTRA) △울트라(LaseMD ULTRA) △클라리티II(CLARITY II) △루트로닉 지니어스(LUTRONIC GENIUS) △아큐핏(Accufit) 등을 전시하며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과 미팅했다.
회사는 이 같은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루트로닉 미국 법인은 10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5%의 성장을 보였다.
이루다는 작년 출시한 레이저 장비 △리팟(Reepot)과 함께 신제품 △큐라스 하이브리드(CuRAS Hybrid)를 선보였다. 이루다는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출력을 내 색소 치료 효과를 높이는 장점을 내세워 큐라스 하이브리드의 수출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레이저옵텍은 레이저 장비 △피콜로프리미엄 △헬리오스785 △팔라스 등을 알렸다. 전시 부스에선 현지 의료진의 발표도 진행됐다. 의료진은 △염증성 피부(팔라스) △색소 병변 제거(피콜로프리미엄) 등에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레이저옵텍이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학회에 지속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 알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 미국에서 마케팅을 적극 펼치면서 향후 실적에 기대감이 실린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 조사기관 데이터 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29년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248억4000만달러(약 33조2608억원)다. 2021년 104억7000만달러(약 14조193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1.4%를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