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감염 기간 28시간 단축

66시간→38시간, 임상서 입증
투여 이후 재발↓·감염기간 단축
제33회 ECCMID서 결과 발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업체 시오노기가 손잡고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Xocova)가 감염 기간을 확 줄였다. 조코바 투여 이후 바이러스가 음성이 될 때까지의 시간은 38.3시간으로 플라시보(66.7시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시오노기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오는 15일부터 나흘동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 33회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오노기가 임상 2/3상 파트3 시험에서 조코바를 투여한 이후 21일간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해보니 피험자 가운데 7.8%에게서 바이러스 RNA양 증가를 확인했다. 증상이 재발한 사례는 소수에 그쳤다. 추적조사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 역가(항체값)가 다시 높아진 사례가 1건 있었으나 감염 또는 전파 우려는 없었다.

 

또 임상 2/3상 2b/3파트 시험에서는 위약군과 비교 시 조코바 투여 4일째(3회 투여 이후)에 바이러스 RNA양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조코바 투여 이후 바이러스 역가가 음성이 될 때까지의 시간은 28시간 단축됐다. 해당 임상 시험은 무증상 또는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코바를 활용한 치료 개시 이후 10일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오노기는 "조코바 투여 이후 증상 재현이 드물게 일어났으나 바이러스 역가 재상승에 기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탐색적으로 이뤄진 연구지만 바이러스 RNA양 감소와 바이러스 역가가 음성이 될 때까지의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감염 기간의 단축을 시사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코바 승인 과정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일 조코바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을 승인했다. 중국 의약품 규제당국은 임상 2상과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일동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일동제약이 국내에서 수행한 임상시험과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상과 3상 결과 등의 내용이 품목 허가 신청에 포함됐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FDA 패스트트랙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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