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세계 9위' 태국서 팔팔 끓는다

농심 신라면·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기
태국 라면 수입 가운데 한국 비중 80%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 등 K라면이 태국 입맛을 훔쳤다. 지난해 태국 전체 라면 수입액 가운데 한국 라면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80.0%를 넘어섰다.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누적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태국의 지난 2021년 총 라면 소비량은 36억3000만인분으로 세계 9위다. 

 

8일 태국 상무부(MOC)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해 한국 라면 수입 규모는 3406만6000달러(약 449억3990만원)로 전년 대비 4.8% 늘어났다. 작년 한국 라면 수입액 증가율은 태국의 전체 라면 수입액 증가율(2.0%)의 두배를 넘겼다.

 

태국의 한국 라면 수입 규모가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태국 전체 라면 수입액 가운데 한국 라면은 비중은 80.0%를 기록했다. △2018년 71.9% △2019년 75.1% △2020년 78.5% △2021년 77.8%를 기록하며 우상향세다. 한국을 제외하면 작년 태국 전체 라면 수입액 가운데 자국 라면 수입 비중이 10%를 넘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 지난해 기준 2위 일본은 5.3%, 3위 중국은 4.9%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K-라면으로는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이 꼽힌다. 코트라에 따르면 특히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라면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9년 6월 태국 수입전문 유통업체 시노 퍼시픽(Sino Pacific)과 현지 유통 및 판매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들 업체의 태국 라면 판매는 앞으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에 따르면 태국 라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188억바트(약 7162억 원) 규모의 시장은 오는 2027년 247억바트(약 9407억원)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슬 코트라 방콕 무역관은 "태국 내 한국 소프트파워 영향력 증가와 더불어 K-푸드에 대한 관심 증대로 한국은 2012년부터 태국에서 라면 수입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저칼로리 라면, 저나트륨 라면, 비건 라면 등 한국에서는 인기 있지만 아직 태국 라면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국내 라면 제품들 또한 현지 시장에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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