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산리튬 가격 폭락…현지 업체 감산 돌입

4일 t당 22만4000위안…작년 11월 대비 60% 이상 하락
이춘 소재 4곳 중 절반 생산 멈춰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작년 11월 대비 60% 이상 급락했다. 배터리 시장의 둔화로 리튬 가격이 떨어지며 중국 제조사들은 감산에 나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4일(현지시간) t당 22만400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 말 고점인 58만 위안에서 60% 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리량빈 간펑리튬 회장은 지난달 "리튬염 가격은 어제 t당 60만 위안이었으나 내일 10만 위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리튬 가격의 하락은 배터리 수요 둔화에 있다. 중국 배터리 생산량은 지난 2월 41.5GWh인 반면 탑재량은 21.9GWh에 불과했다. 이륜차와 전동 공구 등에 사용된 배터리를 제외하면 전체 배터리 생산량의 52.7%만 쓰였다. 중국 3위 배터리 회사 CALB는 주문 감소와 생산 효율성 저하로 인력 감축에 나섰다. 과거 창저우 사업장에는 1만명 이상 근무했으나 지금은 절반인 5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 몸값이 낮아지자 현지 기업들은 감산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 가공 시설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t인데 가동률은 약 30~4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장시 이춘성 소재 리튬 제조사 4곳 중 절반은 생산 중단을 택했다. 이춘은 작년 7월 기준 탄산리튬 생산능력이 18만t으로 중국 전체(약 45만t)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춘 기업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탄산리튬 가격이 최소 t당 25만 위안을 돌파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요의 침체는 배터리 소재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5위 양극재 회사 스좌쟝 샹타이(Shijiazhuang Shangtai·尚太科技)는 허베이성 사업장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생산 중단에 돌입한다고 밝혔었다. 중단 기간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전환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베이성 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월 약 1152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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