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공동개발' 시오노기 조코바, 대만서 긴급사용승인 신청

한국·일본·베트남에서 진행한 임상 2·3상 데이터 제출
한국·중국 3월 허가 계획 무산…미국은 긍정적 분위기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대만 보건당국에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조코바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일본에선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시오노기제약은 자회사 시오노기 대만이 지난 11일 대만보건당국(TFDA)에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일본·베트남에서 진행한 임상 2·3상(스콜피오-SR) 데이터를 제출하며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회사는 TFDA와 긴밀히 협의해 긴급사용승인을 끌어내겠단 계획이다.


시오노기제약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서도 조코바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역량을 쏟겠단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기대만큼 속도가 붙진 않는 모습이다. 앞서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회장은 지난 2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3월 말까지는 한국과 중국에서 조코바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실현이 안 됐다.

 

국내에선 일동제약이 허가를 맡았다.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코바의 정식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조코바의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했다.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일동제약은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같은달 중국에서도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에선 지난 5일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 지정이 이뤄질 경우 제약사는 FDA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의약품 허가 시기가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더욱 이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진다.

 

조코바는 현재 일본 현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후생노동성(MHLW)은 지난해 11월에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총 200만 명분의 조코바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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