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브랜드 파이낸스)](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30416/art_16816971211455_22410a.jpg)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이 글로벌 은행 브랜드 순위 100위권 진입을 또 실패했다.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중 유일하게 100위권 밖에서 머물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관치 금융 논란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전년 112위에서 125위로 밀렸다.
17일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 및 전략 컨설팅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글로벌 은행 경쟁력 순위에서 125위에 자리했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72위)과 신한은행(74위), 하나은행(94위)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반면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우리은행 외에 △IBK기업은행(134위) △NH농협은행(165위) △BNK금융그룹(252위) △KDB산업은행(258위) △DGB대구은행이(318위)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이 중 KDB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은 작년과 비교해 낮아진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에는 그동안 불거진 내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함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취임에 따른 관치 금융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최근 수년 간 꾸준히 내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지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700억 원대의 직원 횡령 사건이 불거진 바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직위를 이용한 금품 수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관치 금융 논란도 여전하다. 임 회장은 취임 직후 적극적인 금융 혁신을 예고했지만 우리은행 노조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한 인사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브랜드 파이낸스는 매년 전세계 5000개의 대형 금융사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계산하는 것 외에 마케팅 투자와 이해관계자 지분, 비즈니스 성과 등을 평가해 각 금융사의 상대적 강점을 분석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은행 경쟁력 순위에선 △중국공상은행(1위) △중국건설은행(2위) △중국농업은행(3위) △중국은행(4위) △뱅크오브아메리카(5위) △웰스파고(6위) △JP모건(7위) △체이스(8위) △씨티은행(9위) △중국상업은행(10위)이 상위 10위권 은행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