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의 수출용 소주 진로가 일본푸드애널리스트협회에서 개최한 '제62회 재팬푸드셀렉션'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맛과 디자인이 우수한 데다 활용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일본 출시 이후 43년만에 소주 진로의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재팬푸드셀렉션은 일본 전역에서 활동하는 1만3000여명에 달하는 푸드애널리스트 자격 보유자들이 심사에 참여하는 식품·식재료 평가 및 인증제도다.
서류 심사, 앙케이트 조사, 1차 심사, 2차 심사, 최종 심사 등 5단계 평가 과정을 거쳐 △그랑프리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대상 제품이 선정된다. 소비자 의견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진로는 증류를 반복하고, 대나무숯을 활용한 여과 과정을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잡미가 없는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개성이 강한 맛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으로 하이볼, 사와(소주에 레몬·라임 주스를 넣은 칵테일) 등을 만들어 마실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는 평가다.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병을 사용해 여성과 젊은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의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그랑프리 수상에 향후 하이트진로의 일본 소주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진로를 리뉴얼 출시하고 현지 소비자 유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여과 과정에 사용 중인 활성 대나무숯을 이전보다 1.5배 늘려 맛이 더욱 깔끔한 맛을 살렸다. 또 초록색 병을 투명병으로 교체하고 라벨은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변경해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난 2021년 하이트진로의 일본·대양주 소주 수출액은 2672만달러(약 343억원)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 소주 매출액도 전년 대비 8%가량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