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북미 일주를 통해 주행 성능과 경제성을 입증했다.
현대차 캐나다판매법인(Hyundai Auto Canada)은 19일(현지시간) 아이오닉5 북미 일주 결과를 발표했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진행한 이번 일주는 아이오닉5의 친환경성과 주행성능, 현지 충전 인프라 등을 입증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대차 현지 고객이 직접 아이오닉5 롱레인지를 이용해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 3개국을 횡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일주는 아이오닉5의 주행 성능은 물론 경제성까지 알리는 계기가 됐다. 116일 동안 총 1만5700km를 달리며 충전 비용은 630 캐나다 달러(한화 약 62만 원)에 불과했다. 단순 주행뿐 아니라 밤새 난방을 위해 실내 온도를 20도로 맞춰 차에서 잠을 자고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적극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다.
V2L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전자 제품에 AC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정에서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전자제품을 이용하듯 야외에서도 전기차 내부 전력을 이용해 전자제품을 구동할 수 있다. 전기차만 있으면 전기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장소 어디에서나 난방용품이나 조명 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적은 멕시코 지역을 통과하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1회 충전 최대 주행 거리 460km로 여유 있는 운전이 가능했다는 것. 최종 목적지 도착 후 평균 전비는 18.5kWh/100km인 것으로 집계됐다.
드라이버로 참여한 패트릭 나두(Patrick Nadeau)는 "이번 3개국 일주를 통해 정기적으로 장거리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도 전기차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됐다"며 "더 이상 전기차 채택에 대한 실질적인 제약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