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꽃게랑 러시아 생산 증대…OEM 공정개선 효과

단위 근무 시간당 생산량 11% 증가
추가 생산 역량 제고·창고 공간 확대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의 러시아 사업의 청신호가 켜졌다. 현지 꽃게랑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기업의 공정 개선에 따른 생산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어서다. 러시아에서의 스낵 판매가 늘어나면 로열티를 받는 빙그레가 수익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지역에 위치한 꽃게랑 OEM 기업 이스턴 스낵 컴퍼니(Eastern Snack Company)의 직원 한명이 단위 근무 시간당 생산하는 물량은 이전에 비해 11% 늘어난 458kg을 기록했다.

 

이스턴 스낵 컴퍼니가 지역 정부의 도움을 받아 린 생산(Lean Manufacturing) 공정을 도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린 생산은 조직 전반에 걸쳐 보다 적은 양의 자원을 투입해 더 많은 가치를 지닌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스턴 스낵 컴퍼니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스팅과 패키징 관련 장비를 도입했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빙그레, 러시아 로열티 수익 기대감↑…현지 '꽃게랑 OEM' 생산라인 증설> 
 
이밖에도 이스턴 스낵 컴퍼니는 생산 과정을 대상으로 펼친 점검을 바탕으로 여러 개선을 이뤄냈다. 장비 유지 및 점검 스케줄과 표준을 수립해 생산라인 중단 시간을 단축했다. 또 지난 2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원재료, 반제품 보관량을 산출해 재고량을 줄였다. 이를 통해 800만루블(약 1억3000만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스턴 스낵 컴퍼니는 앞으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생산 라인에서 수행한 실험 결과 단위 근무 시간당 생산량을 28%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빙그레 이익 상승이 전망된다. 빙그레는 러시아 스낵 수출 물량의 95% 이상은 김해공장에서 생산하고, 5%가량을 OEM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알렉세이 카르미셰프(Aleksey Karmyshev) 이스턴 스낵 컴퍼니 제너럴 디렉터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생산량 10% 증대라는 목표를 실현했다"면서 "또 창고 공간을 넓힐 목적으로 외부 공간을 임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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