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소재 기술 강화...韓 포토레지스트 제조사 투자

시추안 이엠 테크놀로지, 케맥스 지분 9.09% 취득
케맥스, KrF·ArF용 등 포토레지스트 기술 다수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소재 회사가 한국 포토레지스트 제조사에 지분 투자했다.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추안 이엠 테크놀로지(Sichuan EM Technology·东材科技)는 케맥스에 약 2000만 위안(약 39억원)을 투자해 지분 9.09%(약 6000주)를 취득한다.

 

2002년 설립된 케맥스는 포토레지스트와 난연제 등 반도체 재료 생산에 특화된 중소기업이다. 불화크립톤(KrF)용과 불화아르곤(ArF)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며 포토레지스트의 국산화에 기여했다. 이를 토대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고 소부장 인증도 획득했다. 2021년 충남 아산시 스마트밸리산업단지 내에 40억원을 쏟아 공장을 신설하며 세를 확장해왔다. 2021년 기준 매출 약 70억원, 순이익 약 3억원을 기록했다.

 

시추안 이엠 테크놀로지는 이번 투자로 포토레지스트 기술을 확보한다. 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핵심 소재다. 중국에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기업은 베이징커화와 보캉화학, 징루이, 난다광전, 상하이신양 정도다. 궈타이쥔안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율이 5% 이하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중국은 포토레지스트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중국은 2014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약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국가 집적회로 산업투자펀드를 설립했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토대로 설비투자를 늘려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4분기 약 150억 달러(약 20조원) 상당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미국의 제재로 올해부터 줄어든다고 하나 분기 투자액은 100억 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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