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콘 인니 간다…인니 정부, CJ ENM에 러브콜

산디아가 장관 "케이콘, 경제 효과 커"
다양한 언어 서비스 요청…인니 300여개 연어

 

[더구루=한아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CJ ENM에 '케이콘(KCON)' 등 한류 콘서트 확대를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조성우 CJ ENM 글로벌사업담당(상무)이 최근 방한한 산디아가 살라후딘 우노(Sandiaga Salahuddin Uno)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류 콘텐츠 사업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케이콘은 CJ가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세계 최대 K컬처 페스티벌로,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일본 프랑스 태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로 확대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디아가 우노 창조경제관광부 장관은 지난 5일 조성우 CJ ENM 글로벌사업담당(상무)과 만나 인도네시아에 케이콘 등 한류 콘서트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산디아가 장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성우 CJ ENM 글로벌사업담당(상무)과 인도네시아에서 케이콘 등 한류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케이콘의 부수적인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디아가 장관은 한류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행사를 지속 개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류 콘서트가 인도네시아의 경제 부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산디아가 장관은 "양국 간 수출 증가 효과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또한 현지 배우와 가수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종사자들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콘텐츠 서비스 강화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자바족과 순다족 등 300여 개 종족이 수백 가지 지역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순다어·발리어·바틱어 등 다양한 언어 제공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게 산디아가 장관의 설명이다.

 

다만 CJ ENM은 인도네시아에 케이콘을 개최할 계획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CJ ENM 관계자는 "케이콘 계획이 없다"며 "이번 회동은 양국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지 않기로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더구루 보도 이후 산디아가 우노 창조경제관광부 장관은 해당 인스타그램 내용을 삭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일컬어진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세계 경제 둔화 속에서도 5.31% 성장률(국내총생산·GDP)을 달성하며 영향력을 확대한 바 있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작년 CJ ENM의 인도네시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CGV인도네시아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925억원과 1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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