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 전기차(BEV) 시장 점유율 '톱3'를 달리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의 현지 인기 덕이다. 하반기 아이오닉5 기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N'과 아이오닉6 등 신차 가세로 현지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최근 3개월간(2~4월) 누적 영국 BEV 시장 점유율 11.6%를 기록, 3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5.4% 기아 6.2% 비중을 차지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점유율 20.8%를 나타냈다. 지난해 1위였던 테슬라(18.4%)를 2.4%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위 테슬라에 이어 스텔란티스는 10.7% 3위, 지리차는 9.1%로 4위를 기록했고 상하이차가 9.0%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그룹과 메르세데스그룹은 각각 8.0%와 5.8%로 6위와 7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 6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경우 하반기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N' 출시가 예정된 상태이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오는 7월13~16일 나흘간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본보 2023년 4월 25일 참고 현대차 '아이오닉5 N' 7월 월드프리미어…英 굿우드 페스티벌 데뷔>
업계 관계자는 "영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오닉5 N 출시로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현지 BEV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영국 BEV 시장 규모는 2만52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9% 두 자릿스 급증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