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토요타 제치고 베트남 '1위' 탈환…기아 '5위'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액센트 1050대 판매 실적 견인
상용차 전월 比 21.7% 두 자릿수 증가 '1237대'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올해 연말 지난해 토요타에 뺏긴 왕좌를 다시 되찾아 올 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4592대를 판매, 단일 브랜드 기준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같은 달 현지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7% 급감한 2만2409대로 현대차 점유율은 20.4%로 집계됐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액센트가 실적을 견인했다. 액센트는 같은 달 총 1050대가 판매됐다. 크레타는 637대, 그랜드 i10은 494대를 기록했고 이어 싼타페와 투싼, 엘란트라가 각각 364대와 259대, 173대 판매로 실적을 뒷받침했다.

 

특히 상용차 판매가 급증했다. 전월 대비 21.7% 두 자릿수 증가한 1237대를 나타냈다.

 

토요타는 총 4247대 판매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345대 차이로 주도권을 뺏겼다. 빈패스트는 3798대로 3위, 포드가 3298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2656대로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현지 판매 호조세 유지를 토대로 연말 베트남 1위에 재도전한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토요타가 현지 딜러사들과 협력을 강화,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는 점을 고려한 대응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토요타에 밀려 4년 연속 베트남 왕좌 수성에 실패했다. 같은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토요타에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데 따른 결과였다. 현대차는 8만1582대, 토요타는 약 1만대 많은 9만1115대 판매를 기록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채널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를 대상으로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할인 프로모션 등을 토대로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경제 침체 영향으로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대출 금리가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있어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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