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 비싼 수업료' 낸 스타벅스…로봇·전기차·부동산서 돌파구 모색

지난 3월 이사회 통해 신규 목적사업 65개 추가
원두 가격·최저임금 인상·환율 등 수익성 빨간불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지난해 '서머캐리백 리콜'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전기차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건설업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 △부동산 임대 및 관리업 △골프장 및 스키장 운영업 등의 사업 다각화를 꺼내 들었다.

 

지난 3월 말 이사회를 열고 신규 목적사업 65개를 추가하는 정관변경 건을 의결한 결과다. 기존 식음료 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 △가공식품 도매업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 제조업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등도 신규 목적사업으로 추가됐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배경은 작년 서머캐리백 리콜 사태 등으로 퍼진 부정적 이미지를 제거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서머캐리백 리콜로 일회성 비용 444억원을 지출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 영업이익률은 4.7%. 2019년부터 3년간 스타벅스 영업이익은 △9.4% △8.5% △10%인 점을 미뤄봤을 때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스타벅스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서머캐리백 리콜 사태가 일단락됐음에도 올해 전망은 어둡다. 원두 등 주요 부자재 가격이 인상된 데다 원·달러 환율 등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스타벅스코리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가뭄으로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면서 원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게다가 원·달러 환율 급등,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커피 업체 대다수가 압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커피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점도 문제다. 국내 커피 매장 수는 10만 개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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