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호주, 탄산리튬·수산화리튬 中 의존도 낮춘다

리튬정광 中에 수출 후 가공품 수입
비효율·안보 위협 우려…핵심광물 수출 관세 논의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호주가 탄산리튬·수산화리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호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리튬 생산량은 6만10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50%를 차지했다.

 

호주 리튬 수출액은 2021~2022회계연도 53억 호주달러로, 올해는 3배 이상 증가한 186억 호주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호주에서 생산된 리튬의 90%는 중국으로 수출된다. 이외에 벨기에가 2.3%이고, 우리나라는 0.9% 수준이다.

 

호주는 정광 형태로 리튬을 생산·수출한다. 중국은 막대한 양의 리튬 정광을 수입해 자국 내 정제 시설에서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후 이를 다시 수출한다. 중국은 전체 리튬 제련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산화리튬의 경우 75%를 점유한다.

 

탄산리튬은 주로 노트북·핸드폰 등 소형 가전제품의 배터리에 사용되고 조울증 치료제를 포함한 치료용 약물과 윤활유 원료로도 쓰인다. 수산화리튬은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고성능·고용량으로 장거리용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사용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중국으로 리튬 정광을 수출한 후 중국산 리튬 가공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비효율적이며 글로벌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주 최대 노조인 AWU(Australian Workers Union)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광물 수출 관세를 부과하고 해당 수익으로 현지에서 광물 가공품을 제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트라는 "호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리튬을 채굴∙생산하는 국가로 글로벌 리튬 생산량의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튬 수출은 정광으로 수익성이 높고 수요가 증가하는 수산화리튬은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여러 국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최근에는 핵심 광물 수출에 관세를 부과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현지에서 광물 가공품을 제조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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