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업계, 배터리 생산능력 과잉 문제 우려

2025년 배터리 예상 수요 대비 공급 4배↑
"中 자동차 산업 고점 지나…마이크로 성장 시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리튬이온배터리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격적인 증설 프로젝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창안자동차 주화룽 사장은 최근 개최된 '2023년 중국자동차(충칭)포럼'에서 "2025년 중국이 필요한 이차전지 생산능력은 1000~1200GWh인데 현재 업계의 생산능력 확충 계획은 4800GWh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주 사장은 "2018년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소매 보급률이 4.3%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기준 30.4%를 돌파했다"며 "이는 신에너지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며, 시장 경쟁 패턴도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성장률이 점차 둔화하며 배터리 수급 부족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쩡칭훙 광저우기차(GAC)그룹 회장도 중국 자동차 산업이 고성장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를 방어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마이크로 성장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돼 일부 국제 브랜드와 자체 소유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가)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신에너지차 구매 면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보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요금 인하, 세금 감면, 재정 지원을 늘리고 충전망 확충, 통행료 우대 등 신에너지차 인프라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국 내에서 진행중이거나 계획된 배터리 생산 확대 프로젝트는 수백 개에 달한다. 올 1분기에만 24개의 전력·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젝트가 첫 발을 내딛었다. 반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율은 2022년 95.6%에서 올 4월 누계 기준 4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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