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베트남 상업용 에어컨 시장 장악에 나선다.
베트남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9일 베트남에 AI 기술을 접목한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Vi'(Multi V i)를 정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제품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AP) 기반의 고성능 AI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대형 시설의 여러 공간에 있는 실내기를 하나의 실외기를 통해 통제할 수 있다. 온도 및 습도 센서와 공간 내 사람의 밀도와 움직임을 감지해 최적의 냉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관리자에게 광범위한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에 따르면 멀티Vi는 전력 소모를 최대 24.7%까지 줄이고,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시간을 28.5% 단축한다.
최근 전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베트남에서 에어컨 본연의 냉방 기능은 강화하면서도 전력소모를 크게 줄인 제품으로 상업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큰 전략 시장으로 정했다. 이 중에서도 1억에 달하는 인구와 평균 연령 32세의 소비시장으로서 규모가 큰 베트남은 LG전자가 가장 주목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지난 4월 조주완 대표이사의 동남아 주요 국가 방문 일정 첫 대상도 베트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