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폴란드 "한국산 무기 도입 조건 '20조 추가대출' 요구 사실 아니다"

폴란드 재무장관, 현지 포럼서 韓정부 대출 의혹 부인
"서명된 계약 안에 자금 조달 보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정부가 군사 장비 구매를 위해 한국으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하면서 12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해줬는데 2차 수출 협상 과정에서 폴란드가 이보다 많은 금융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반박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막달레나 르제츠코프스카(Magdalena Rzeczkowska) 폴란드 재무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과 관련해 폴란드 경제가 직면한 도전'이란 주제로 열린 제6회 개발비전 포럼의 패널로 참석해 한국 정부의 대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르제츠코프스카 장관은 폴란드가 군사 장비 구매를 위해 한국에서 760억 즈워티(약 24조원)를 대출 받았다는 폴란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폴란드가 한국에 추가 대출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laszczak)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이달 초 3일간 방한한 이후 언론의 혼선이 빚어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폴란드가 한국에서 군사 장비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청중의 질문에도 추가 대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폴란드가 (한국에) 추가 대출을 받은 적이 없다"며 "폴란드 정부는 이미 서명된 계약에 대해 이행 중으로 계약 내 자금 조달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로의 군사 장비 인도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 지출은 국방 개선을 위한 군사 장비 구매뿐만 아니라 군대 확장, 현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폴란드 군대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자금 조달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행되고 있으며, 추가 신용 대출에 대한 의문은 없다"고 말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 또한 한국에서 차관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한국 측과 폴란드 무기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신용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측면에서 언론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라디오 매체 'Polskiego Radia 24'는 폴란드가 한국에서 24조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방부가 군대에 지출하는 연간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우리 정부가 폴란드에 무기를 수출하면서 12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해줬는데 폴란드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24조원 지원을 요구한 것이다. 

 

정부는 계약액 17조원의 70%에 달하는 12조원의 대출과 보증을 폴란드 정부에 제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수출협상 물량은 전차 820대와 자주포 360문 등으로 예상 계약액이 30조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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