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조 규모' 세계 최대 구리공장 공식 가동

지난달 27일 자바 구리 제련소 가동식 진행
내달 첫 구리 음극 생산 전망…다운스트림 본격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광산 업체 PTFI(PT Freeport Indonesia)가 소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공장이 공식 가동한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구리 정광 수출 연장을 허가받은 가운데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전방산업)을 본격 가속한다는 각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PTFI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그레식 리젠시 만야르 지역 자바 통합 산업·항만 단지(JIIPE) 경제특구에서 구리 제련소 가동식을 개최했다. 이날 가동식에는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 △바릴 라하달라 투자장관 △밤방 수스완토노 에너지광물자원부 광물석탄국장 △토니 웨나스 PTFI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라인 설계로, 31억 달러(약 4조60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170만t의 구리 정광 △60만t의 구리 음극을 정제한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4.6조 규모' 세계 최대 구리공장 6월 가동>

 

향후 PT 스멜팅(PT Smelting)이 운영하는 기존 공장과 함께 연간 300만t의 구리 정광을 정제해 연간 △약 100만t의 구리 음극 △50t의 금 △200t의 은을 생산할 예정이다. PTFI는 이번 신공장을 통해 지난 2018년 체결한 특별 광산 사업 허가(IUPK)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을 지원한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광물 수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을 키우겠다며 개정한 광산 정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 공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PTFI는 공장 가동 시작 후 첫 생산까지 약 6~10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8월에 첫 구리 음극을 생산하고 올해 말까지 생산량을 최대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구리공장이 최대 가동될 경우 모든 PTFI 채굴 제품이 인도네시아에서 정련된다.

 

PTFI는 170만t의 구리 정광 수출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정제 시설과 제련소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PTFI가 연말까지 구리 정광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연장을 공식 허가한 바 있다. 당초 지난 5월 31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됐다. <본보 2024년 6월 3일 참고 '쿠팡왕'이 집중 매수한 프리포트 맥모란 인니 자회사, 구리 수출 연장 성공>

 

토니 웨나스 PTFI 사장은 "공장을 특정 발열점까지 가열하는 데 약 6~10주가 필요하다"며 "첫 번째 구리 음극 생산은 8월 중순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2018년 체결한 IUPK 계약을 이행하겠다는 약속으로 착공 후 30개월 이내에 제련소 건설을 완료한 PTFI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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