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레드백, 루마니아서 극비 테스트…수출 물꼬 트이나

루마니아서 테스트 준비중
호주, 폴란드서 테스트 시행…유럽 수출길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루마니아 군에서 추진하는 30억 유로(약 4조3300억원) 상당의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극비 테스트에 돌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루마니아 군(軍) 현대화 사업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한화에어로는 레드백 보병 전투 차량의 루마니아 현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본보 2022년 12월 23일 참고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루마니아 軍 현대화 사업 참여 타진>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차세대 IFV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1단계로 25억 유로(약 3조5400억원) 상당의 IFV 264대, 이어 4억5000만 유로(약 6400억원) 상당의 52대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FEINDEF 2023'에서 "올해 IFV 조달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구매를) 연내 완료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는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과 무기 체계 협력도 도모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월(현지시간) 루마니아 국영 방위 회사인 롬암(Romarm SA)과 탄약,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화에어로는 MOU에 따라 루마니아 내 롬암 군수공장을 활용해 군사 시스템, 탄약, 폭탄 등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유럽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수주 성공 시 한화에어로의 레드백 유럽 수출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호주와 폴란드에서 테스트 시행 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수출한 바 있어 추가 진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호주 수출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말 발표 예정이었던 호주 장갑차 우선협상자대상 선정이 미뤄진 상태이다. 한화에어로는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와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호주 연방 정부의 국방 전략 검토(DSR)에 따르면 IFV 도입 대수를 450대에서 129대로 크게 줄이고, K9 자주포 두번째 도입을 취소하기로 했다.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5세대 궤도형 IFV다.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12.7㎜·7.62㎜ 기관총 등을 장착했다.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 방어체계 △내부에서 360도 외부 상황을 투시해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열상장비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 등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최대 탑승 인원은 11명, 최고속도는 시속 65㎞로 한 번 주유로 520㎞ 주행할 수 있다. 중량은 42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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