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스마트폰 브랜드 '이노이',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 김윤수 CEO 영입

삼성서 인니·말련 등 신흥 시장 개척 주도
한종희 직속 '중국사업혁신팀' 팀장 출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바이 스마트폰 스타트업 '이노이 글로벌 모바일 폰즈(INOI Global Mobile Phones, 이하 이노이)'가 김윤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이노이는 지난 5일(현지시간) 김 전 부사장을 CE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사장은 1998년 입사 후 약 25년 동안 삼성에서 경력을 쌓았다.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 모바일 영업을 맡았다. 신흥 시장을 뚫은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2021년 말부터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설립된 중국사업혁신팀을 이끌었다. 1996~1997년 미국 썬더버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도 밟았다.

 

김 신임 CEO는 "삼성전자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유럽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노이와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이노이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며 혁신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며 "기술 선도 브랜드로 위상을 다지고 있는 이노이의 팀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노이는 러시아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출발했다. 201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러시아 IT 유통 전문업체 '마블 디스트리뷰션(Marvel Distribution)'에 따르면 이노이는 작년 1~9월 러시아 핸드셋 시장에서 점유율 5.9%로 8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1% 미만이었다.

 

이노이는 작년 말 러시아 사업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뉴욕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둥지를 텄다. 글로벌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본사를 두바이에 마련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 최대 규모 IT·스타트업 행사인 'GITEX 아프리카 2023'에 참석해 노트13s를 처음 공개했다.

 

사세를 확장하며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노키아에서 수십 년 동안 경험을 쌓은 인물들을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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