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격 하락 활용해 코발트 5000t 구매계약 체결

中 국가식량전략비축국이 자국 기업 통해 확보
코발트 가격 전년北 50% 급락…공급 과잉 탓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코발트를 대량 구매했다. 글로벌 생산량 증가와 일시적인 수요 감소 등으로 금속 가격이 폭락하자 이를 기회 삼아 주요 원료를 미리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식량전략비축국이 최근 3곳의 현지 정유업체와 국영 무역업체를 통해 약 5000t의 코발트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코발트를 비축한 것은 지난 2020년이다. 당시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자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2000t의 코발트를 구입한 바 있다. 이번에도 2000t 수준을 매입하려 했으나 물량을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코발트 가격은 콩고 민주 공화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매장국의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걷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코발트 가격은 지난 5월 t당 3만 달러선이 붕괴됐다가 이달 소폭 올라 지난 4일 기준 t당 3만2980달러다. 작년 5월 t당 8만 달러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만 달러 급락한 셈이다. 전년 평균 대비 약 50% 하락했다.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급속한 생산량 증가로 현재 공급 과잉 현상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올해 3만t의 금속 잉여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규모는 내년에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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